일본 취업이 고민이신 분들은 꼭 확인하세요

한국에서의 취업과 비교했을 때 일본 취업의 특징을 3가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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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일본 취업의 특징
1. 일본 취업은 장기전입니다.
2. 전공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3. 스펙보다 인성을 봅니다.
일본 취업의 특징
1. 일본 취업은 장기전입니다.
일본은 모든 스케줄에 대해 일찍부터 준비를 시작합니다. 뭐든지 미리미리 해두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원룸은 최소 퇴실 2달 전에는 고지를, 공식적인 사내 회식은 최소 한달 전부터 참가 여부 조사를 하는 편입니다.
취업도 마찬가지라서, 그해 6월에 합격 통보를 받아도 실제 입사는 보통 이듬해 4월 1일에 이뤄집니다.
즉, 오늘 당장 합격통보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입사 전까지 최소 4개월에서 최대 10개월 이상의 공백이 있습니다.
일본 회사 입장에서 보면 좋은 인재를 “미리” 채용하려고 하는 셈입니다.
11월에 합격 통보를 받고 1월부터 출근하는 졸업예정자가 대다수인 한국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3학년 2학기부터, 직장인이라면 본인이 생각하는 이직 시점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여유를 확보하고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대학생의 예를 들자면, 일본의 2022년 상반기 취업시즌에서 합격 통보를 받을 경우 2023년 4월 1일 입사자가 되므로, 3학년 2학기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 4학년 1학기에 원서를 쓰고, (합격 후) 합격자 신분으로 4학년 2학기를 다닌 뒤 졸업과 동시에 일본으로 건너가는 게 가장 깔끔한 흐름이라고 하겠습니다.

한일 취업 준비 비교
2. 전공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경우 문과에서 상경계열이 아니면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힘든 회사들이 있습니다.
컨설팅, IB 등 흔히 “탑티어”라고 인식되는 회사에서는 상경계열이 아니면 이력서를 쇄절기에 갈아버린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상경계열을 우대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상경계열 우대
한국에서의 취업에 있어서 이같은 문화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보니 문과 출신 중에는 애초부터 해당 분야는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는 위 사진을 보고 ‘경영 컨설턴트 뽑는데 상경계열학과 출신 우대는 당연하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본에서 탑티어 급에 속하는 딜로이트토마츠 컨설팅의 채용공고를 봐 볼까요?

딜로이트
「コンサルタントとしてのキャリアをゼロから始めて、将来DTCの中核として活躍できるだけの素質と意欲を持っている方かどうかが基本的な期待要件であり、学部や専攻の種類は問いません。」
“컨설턴트로서의 커리어를 처음부터 시작해, 장래 DTC(딜로이트토마츠 컨설팅)의 중핵(핵심)으로서 활약할 수 있는 소질과 의욕을 가지고 있는지가 기본적인 기대 요건으로, 학부나 전공의 종류는 묻지 않습니다.“

딜로이트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기업의 채용 공고를 봐도, 신입사원 채용은 대부분 “전공불문”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심지어 개발자를 채용하는데도 전공불문이라고 적어놓는 회사도 있습니다.
학부나 전공의 종류를 묻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학부 졸업생”에게 기대하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면, 일본 회사들이 신입사원을 애기 취급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중문과 출신이든, 경제학과 출신이든, 철학과 출신이든, 어차피 연수과정을 통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이 기저에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연수과정이 매우 길고, 체계적입니다.

실제로 일본 취업에 성공한 저희 지인들 중에서도 비상경계열 출신으로 전공과 무관한 분야/직무로 취업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몇 개만 뽑아보면 이렇습니다.

식품영약학과 ▶ 일본 은행 종합직
언론정보학과 ▶ 일본 통신회사 기술영업직
정치외교학과 ▶ 일본 컨설팅회사 컨설턴트

따라서 “전공이 OO인데 OO쪽 회사에서도 채용을 할까요?”라는 질문은, 적어도 일본 취업에서는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는 질문입니다.

3. 스펙보다 인성을 봅니다.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일본에 취업하려면 스펙은 어느 정도로 준비해야 하나요?”입니다. 정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정답에 가장 가까운 대답은 “일본어는 최소 JLPT N2를 취득하시거나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 외에는 스펙보다는 인성과 잠재력을 어필하는 게 중요합니다.”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답변드리면 보통은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인성과 잠재력…? 그걸 어떻게 평가하나요?”

“인성과 잠재력을 본다”라는 말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중시하는 한국의 입시, 채용문화에서는 오해를 사기 쉽습니다.
입학사정관제의 부작용이나 채용비리를 연상시킬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서 일본 기업은 학부생에게 기대하는 게 없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의 연장으로써, 학부생으로서 쌓을 수 있는 업무능력에 대한 기대치나 신뢰도도 매우 낮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물론 경력직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경력직은 실무경력을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입채용의 경우 학점은 학사경고급의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채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토익이 810점인 지원자와 870점인 지원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본 기업 입장에서는 “둘 다 영어 잘 하는 사람”으로 인식됩니다.
토익을 제외한 두 사람의 스펙이 같은 조건이고 성격도 비슷한 것 같다고 하여 810점인 지원자를 토익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탈락시키고 870점인 지원자를 뽑는 일은 일본의 채용문화에서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기업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우리 회사와 더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을 뽑습니다.

인성과 잠재력을 파악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한 사람과 오랜 시간, 여러 차례에 걸쳐 대화를 나눠보는 것입니다.
고로 일본 회사는 채용에서 면접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럼 구체적으로는 무엇을 알고자 할까요?
한​​​​​국에서 인성은 “좋다”, “나쁘다” 같이 선악을 구분하는 형용사와 함께 쓰이기 때문에 감이 잘 안 와 닿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인성이 된 사람(통상적으로 성실하고 예의바른 사람)”인지를 보는 게 아니라,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꿈이 무엇인지” 등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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