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에서 오토클레이브 강제로 열었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크게 데인 나는 다른 쪽으로 활로를 찾아보고자 하수처리장 공고를 찾아보게 됨.

그 당시 하수처리장은 개꿀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퍼져있었기에 개꿀라이프를 기대하면서 싱글벙글하며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음 ㅋㅋ

편하긴 편했음 ㅋㅋ 밥도 맛있었고 ㅈ된거 아니면 뛰는거 아니라는 사수의 말대로 아주 여유로운 일상을 만끽할 수 있었음

 환경쪽으로 왔기에 실험을 배워야했고 SS(부유물질)부터 배워나가기 시작한 몇 일 뒤의 일이 바로 제목에서 말한 오토클레이브 사건 되시겠다.

오토클레이브다. 고온 고압으로 시료를 찜질해줘서 멸균하는 기계다. 

여유롭게 다니면서 배우니까 예전 회사에서 없었던 일에대한 열정이 다시 스물스물 기어오르기 시작했음.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나름 기열찐빠지만 열심히 해보려는 친구 정도로 인식됐나봄

 

어느 하루도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여유롭게 지나가고 있는 날이었다. 선임은 오토클레이브를 이용해 실험을 위한 시료 전처리를 하려고 시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토 클레이브 타이머가 끝나면 소리가 나는데 소리를 들은 실험실 동료들이 오토클레이브로 가보길래 나도 가봄 ㅋㅋ

 

실험 갈쳐주던 선임이 오토클레이브를 못 여는거임. 맞선임도 달라붙어서 돌려봤는데 안열림. 도움이 되고 싶었던 나는 내가 돌려보겠다 함 ㅋㅋ 조심하라는 동료들의 말을 뒤로 힘을 줘서 살짝 여는데 성공함. 기세를 타서 오토클레이브를 반쯤 여는데 성공했음 ㅋㅋㅋ

 

갑자기 딱 이 모습으로 오토클레이브에서 증기가 급격하게 빠져나오기 시작함 ㅋㅋ ㅈ됐음을 감지한 셋은 사색이 되서 실험실 밖으로 황급히 대피하고 1분인가? 증기가 저런식으로 계속 빠져나왔음.

 

 터지는게 아닌가 생각팼지만 다행이 증기만 빠져나온채로 끝이 났음..

 

우리가 들었던 타이머 소리는 알고보니 옆에 있던 초음파 세척기에서 나온 소리였음 ㅋㅋㅋ 실험실 최선임한테 이야기할까말까 하다가 이야기하기로 결정을 했고 이야기 했음 ㅋㅋ 최선임(관리자)도 어이없어 하더라 ㅋㅋㅋ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 사건이었는데 워낙 강렬해서 두서없이 썰 풀어봤다.

 

3줄 요약

 

1. 안꺼진 오토클레이브 끝난줄 알고 강제로 염

2. 대형 쿠쿠 직관함

3. 죽을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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