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안뽑는 사기업들에 대한 충격적인 의견

일단 본인은 후천적인 경증 장애가 20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1년에 지체 경증 장애인으로 등록됐고,

진행성 근육병이기 때문에 23년 현재 상태는 조금씩 더 나빠지고 있음.

이전에는 17년에 정규직으로 취업했었고 몸 쓰는 일 많이 함.

1년 다니다가 다시 취준, 18년에 다른 분야로 재취업해서 20년에 이직하고 장애 크리 쳐맞음.

현재 회사는 인사팀과 협의하여 재택 근무 형태를 인정해주어 감사하게 집에서 근무 중이며

(대신 나도 카페 등에서는 일절 일 하지 않고 집에서만 일 하는 중임)

직무도 사람들 만나는 직무에서 내부 support 할 수 있는 직무로 변경 해주었음.

하지만 나는 정말 운이 좋았던 케이스라고 생각하고,

첫 회사나 이직 하기 전 회사였으면 솔직히 퇴사(당)하고 장애 전형 공무원이나 공기업을 도전 했을 것 같음.

여러가지 사안들에 대해 경증 장애인 내 의견을 작성해봄 (단지 개인의 의견임)

1. 사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기피하고 차라리 벌금 크리를 맞는 현상

이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림.

대부분의 사기업들이 채용 공고를 내걸 때 ‘장애인, 보훈자 등은 취업 단계에서 우대’ 해준다는 내용을 함께 포함하고 있음.

또한, 직무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일반인에 가까운 장애라면 사기업은 오히려 채용에 대한 Needs가 강함.

이건 아무래도 일정 %에 대해 장애인 의무 고용을 정부에서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고, 미채용에 대한 벌금을 회피하면서

업무도 일반인에 가깝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선호할 수 있음.

하지만, 많은 수의 문제는 중증 장애 및 일반적인 사기업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는 경증 장애에서 생김.

이런 경우 많은 수의 사기업들이 장애인 계약직이나 인턴 채용으로 회피하고 있으며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경우에도 라이트한 업무에 최저 시급만 지불하는 정도로 의무 고용을 퉁 쳐버림.

많은 수의 장애인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없음에도 노동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노동을 하면 장애인 연금 + 장애 수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노동을 포기해버리는 상태가 됨.

이는 곧 세금을 통한 장애인 부양 비용으로 오롯이 쓰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임.

자신은 원하지도 않은 장애의 정도에 따라 취업 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적이고, 대우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사기업에 취업하고 싶더라도 좌절스러운 보수 조건 때문에 마음을 접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사기업도 장애인을 뽑고 싶지만 직무와 핏한 장애인을 뽑기 어려운 딜레마가 발생함.

2. 그럼 장애인은 어디서 일하면 되나?

정신 장애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장애 유형은 장애 전형이 따로 있는 공무원, 공기업에 도전하면 좋음.

다만, 장애의 정도가 심하고 선천적 장애일 시 최소한의 커트 라인에 필요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음.

그러나 장애 전형의 경우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치트키’ 에 가까운 합격 커트 라인이 있기 때문에

(아주 낮은 수준의 시험 커트 라인 통과 및 서류만 문제 없어도 미달로 합격인 장애 전형 공무원, 공기업도 많음)

사기업을 다니고 있다가 후천적 장애가 올 시 이러한 장애 전형을 적극 활용하여 제 2의 삶을 준비하는 것도 좋음

필자 역시 사기업에 다니고 있지만, 장애가 더 진행되어 회사에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된다면 이쪽으로 이직을 준비하고자 함

공무원, 공기업이 아니더라도 업무를 할 수 있는 지적/신체능력이 된다면 스타벅스, 사회적기업 등에 취업이 가능함.

3. 그래서 너가 하고 싶은 말은 뭐임?

장애는 얻고 싶어서 얻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게 특징임.

가끔 인터넷이나 일상 생활에서 일반인이 무슨 잘못을 하면 ‘이 장애인아’ 같은 말을 쓰는 골 빈 사람들이 있는데

듣는 장애인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음.. 애써 무시함.

후천적 장애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 나중에 장애인이 된다면 자신이 그런 언행을 했다는 것이 부끄러워질 것임.

해당 포텐글의 댓글만 보더라도 사기업 장애인 채용 의무 할당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심정적으로는 이해를 함. 사기업도 종류가 다양하고 기업의 특수성에 맞게 채용 비율을 조절하는 정도는 Okay.

그러나 의무 고용 자체가 잘못 됐다고 말하는 것은 노동 능력과 의지가 있고 열심히 살고 싶어하는 장애인

사기업들이 뽑을 이유 자체를 거세 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유지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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