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풀꽃 해석과 의미 알아보기

풀꽃1

구석구석 살펴봐야

아름답다

한참을 지켜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 말이 많은 이들에게도 해당한다는 게 신기하다.

초면엔 미처 알지 못한 사람의 매력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을 담담하게 표현한 것이다.

봄꽃이 길가에 피어난다 해도 사람들은 대개 넘어가버린다. 그러니까, 때론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채 지나가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 채 지나갈 때가 많다.

처음에는 알지 못했던 이의 매력이 서서히 드러날 때, 이 시로 담아낸 것이 훌륭하다.

풀꽃2

이름을 아는 순간
이웃이 되고
색을 알게 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파악하게 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알아가게 되고, 알아가면서 더욱 친밀감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끌리고 마음이 가는 것이다.

이 시를 읽다보면 이 문장이 떠오른다.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면 보게 된다.” 이 말은 깊은 우정이나 사랑에 관한 것이다. 명랑수로였던 유홍준이라는 사람이 지은 명언을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말은 인연을 바라보는 자세를 말해준다.

약간의 순서 차이가 있겠지만 사람이나 사물을 알게 되면 그것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친밀감이 쌓이게 된다. 이러한 점을 깨닫게 해주는 시다.

 

풀꽃3

낙심하지 말고
꽃을 피워봐
참 아름답다

요즘 힘든 시기를 겪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시인의 말처럼 보인다.

모든 계획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점점 좌절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청년들에게 이 시를 들려주고 싶다.

꽃이 피기도 전에 진다면, 이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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