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댓글부대 결말과 해석 파헤치기

처음에는 이 영화가 댓글부대로 인해 직업을 잃은 기자가 그들의 정체를 추적하고, 숨겨진 진실을 찾는 추리극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인공 기자는 영웅보다는 오히려 관찰자에 더 가까웠고, 댓글 부대 역시 악당이나 거대한 악당보다는 장난스러운, 호기심 많은 젊은이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들이 자신의 행동을 고백함에 따라 영화의 진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점이 매우 신선했습니다. 진실을 추적하는 추리극이 아니라 사회의 기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한 이들의 내면과 분열을 세밀하게 보여주어 캐릭터에 더 집중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기자와 댓글 부대의 이야기가 병행되어 두 가지 이야기가 양립하며, 오히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을 상세하게 묘사한 점도 좋았습니다. 기자는 진실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영웅 시인 것이 대부분인데, ‘<댓글부대>’에서는 기자가 자신의 직업을 되찾기 위해 개인적인 시선으로 행동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는 호소나 각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과 풍자에 가까웠습니다.

 

결말이 열린 것과 연결되어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극 중 결말은 세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하나는 댓글 부대 팀의 거짓말에 속아 죽은 기자의 자조적인 낙심이 가장 가깝습니다. 하지만 기자가 유명한 커뮤니티에 자신의 이야기를 쓰면서, 이것도 댓글 부대가 여론을 조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을 해석한다면, 속은 쪽은 기자가 아니라 관객이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댓글 부대의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인공 기자도 마치 댓글 부대처럼 거짓 속에 진실을 감추는 키보드 워리어가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것을 통해 현실 속 진실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감독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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