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경험한 벽걸이 에어컨의 오작동 이야기를 공유해 보려 합니다.
멀쩡히 꺼져 있어야 할 에어컨이 갑자기 스스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더군요.
마치 누군가가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것처럼, 삑-삑 소리를 내며 말이죠. 몇 시간에 한 번 그런 것도 아니고,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되니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리저리 검색해보고, 차단기를 내리거나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몇 시간 뒤에 다시 연결해보라는 조언도 시도해 보았지만, 결과는 실패.
결국엔 전원 코드를 아예 뽑아놓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삼성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출장 요청을 했습니다.
수리 비용은 대략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예상했는데, 막상 엔지니어가 와서 증상을 보니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는 삐-삑 소리가 나는 것을 보고, 기판보다는 전원 스위치나 수신부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벽걸이 에어컨의 전원 버튼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스위치를 점검하더군요.
전원 버튼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부분이어서 문제만 해결된다면 제거해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결국, 엔지니어는 외부 버튼은 그대로 두고, 안쪽의 눌러지는 부분만 제거했습니다.
수리를 받은 이후로는 오작동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리비는 들지 않았고, 출장비 2만 원만 청구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약 에어컨이 스스로 켜지고 꺼지면서 삐-삑 소리를 낸다면, 기판보다는 수신부나 전원 버튼 쪽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