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쿠키영상이 등장합니다.
바로 박선우(정해인)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탈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은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베테랑 3의 가능성을 암시하죠.
감독 류승완은 이전 인터뷰들에서 후속편에 대한 열망을 이미 드러냈고, 특히 베테랑 3에서는 해치라는 캐릭터의 탄생 배경을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쿠키영상 덕분에 관객들은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한 채,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품고 영화관을 나서게 됩니다.
이번 베테랑 2에서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박선우라는 인물입니다.
영화 초반, 그는 마치 정의의 사도처럼 등장하며 범죄자들을 처단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행동 이면에 숨겨진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는 단순한 정의 실현이 아닌, 자신의 쾌락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나르시시스트였던 것이죠.
경찰이라는 직업의 가면을 쓰고 법의 틀 안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폭력적인 방법을 택해왔습니다.
서도철은 박선우의 범행을 막으며 영화 내내 자신의 정의를 지키려 애쓰지만, 끝내 박선우를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않습니다.
서도철의 대사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사람 죽이는 건, 나쁜 살인과 좋은 살인이 따로 없지”라는 말인데, 이 대사는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서도철은 끝까지 박선우를 구하려는 모습을 통해 정의를 실현하는 경찰로서의 진정한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이는 영화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베테랑 2는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 그 이상입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는 어디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로, 서도철과 박선우라는 상반된 캐릭터가 던지는 질문들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