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의 시작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900년, 타이어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던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가 바로 그 출발점이었죠.
사실, 미슐랭 가이드의 진짜 이름은 ‘기드 미슐랭’으로, 프랑스어 발음에 따른 명칭이에요.
그리고 이 가이드를 처음 만든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미슐랭 타이어의 창업자 에두아르 미슐랭의 형, 앙드레 미슐랭입니다.
당시 앙드레 미슐랭은 프랑스 내무부 산하 지도국에서 근무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를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이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어요.
초창기 미슐랭 가이드는 타이어 종류, 도로 규정, 자동차 정비 요령 같은 정보로 가득 차 있었고, 식당 정보는 단지 운전 중 허기를 채우기 위한 부가 정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미슐랭 가이드가 해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받으며, 특히 음식에 대한 평가는 점점 더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그렇게 1922년부터는 유료로 판매되기 시작하며, 미슐랭 가이드는 오늘날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자리 잡게 됩니다.
미슐랭 가이드 선정 기준: 무엇을 평가할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슐랭 가이드 레드시리즈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중요한 요소가 평가됩니다.
음식 맛 –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죠.
분위기 – 식사 환경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편안한지.
서비스 – 직원들의 친절함과 세심한 서비스.
가격 – 음식의 가치와 가격의 균형.
미슐랭 가이드의 전담 심사원들은 미스터리 쇼퍼처럼 일반 손님인 척 식당을 방문합니다.
그들은 1년에 5~6번씩 같은 식당을 방문해 시식한 후 평가를 내리며, 이 과정에서 별 등급이 결정됩니다.
미슐랭 스타 등급 해석
★★★ (3스타)
“이 요리를 위해서라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다!” – 세계 최고의 수준급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 (2스타)
“이 음식이라면 가던 길을 돌아가도 먹을 만하다.” – 그만큼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
★ (1스타)
“비슷한 식당들 사이에서 확실히 뛰어난 요리를 제공한다.” – 같은 카테고리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레스토랑.
이렇게 별 하나의 차이가 레스토랑의 격을 결정짓습니다.
미슐랭 스타를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음식의 맛을 넘어서, 그 레스토랑이 미식 문화에 어떤 가치를 더하는지를 인정받는 일이죠.
100년 넘는 시간 동안 미슐랭 가이드는 엄격한 평가 기준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전 세계 미식가들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쯤 되면 단순한 타이어 회사가 만든 가이드북이 아니라, 최고의 미식 여정을 이끄는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