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확보한
가해 차량의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이나 시속 100㎞에 가까운 속도로 달린
이유를 추측할 만한 대화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박스 오디오에는 추돌 당시 동승자의 비명과 추돌 전 당황한 듯한 ‘어’, ‘어’ 같은 음성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직후차량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했지만, 급발진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찾지 못했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지하주차장을 출발한 이후부터 사고 발생 후 차량이 멈출 때까지의 화면과 음성이 담겨 있었다.
차씨와 동승자인 그의 아내는 사고 직전까지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사고 원인과 당시 상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오디오에서 특별한 단서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도 블랙박스 오디오만으로는 급발진 등 차량 결함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은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 다른 CCTV, 차씨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EDR 분석은 보통 1~2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EDR 데이터와 당시 상황을 종합해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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