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삼성전자와 국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의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테크 주식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반도체 기업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반도체 관세 우려로 인해 불리한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동향
7일 오전 10시 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0% 상승한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주가가 이날 소폭 반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각 0.20% 하락한 19만5400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4.07%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AMD(2.43%), 인텔(7.42%), 퀄컴(4.2%) 등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대만의 TSMC는 1.30% 하락하며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재선이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반도체 관세 도입 가능성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해당 법안의 폐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전에도 “반도체법은 부자 기업들만을 위한 보조금”이라며 삼성전자와 TSMC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반도체 지원법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반도체 보조금 축소와 대중국 수출 통제 강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생산 라인이 추가 관세 부과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반사이익 기대감도 존재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정책이 국내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발전을 억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첨단 장비 제재가 중국 반도체 굴기를 억제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며, “미중 갈등 심화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더라도 결국 반도체 사이클이 주가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증권가의 삼성전자 주가 전망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과 2024년 시장 상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황 둔화 속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미중 갈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러한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입니다.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대중국 수출 제한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 둔화는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이러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