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여대 6곳, 그 현재와 과제
서울 내 여대는 총 6곳으로, 이화여대, 숙명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덕성여대를 포함합니다.
이 중에서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되며, 나머지 네 곳은 흔히 ‘동서성덕’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여대들은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대의 현주소
서울에 위치한 여대들은 지역적 장점으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입시 경쟁률은 예전만 못한 상황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입결(입학 성적 기준)이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여대들이 여전히 높은 정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서울 대학교 전체 입학정원의 약 6%에 달하는 1.2만 명이 여대 정원으로 배정되어 있어, 남학생들에게는 불공정한 구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논란은 특히 약학과 같은 인기 학과에서 두드러지며, 인서울 약대 8곳 중 4곳이 여대에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서울 여대 입결 분석
① 이화여대
이화여대는 한때 ‘서성한’과 견줄 정도로 명성이 높았으나, 현재는 입결이 ‘건동홍’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입니다.
특히, 공대 등 일부 학과의 입결은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경쟁 없는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자리잡은 결과, 변화와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② 숙명여대
숙명여대 역시 입결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현재 ‘국숭세단’ 수준에 가까워졌습니다.
공대의 경우 이화여대보다 더 낮아 ‘광명상가’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이는 일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경쟁으로 인서울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③ 동서성덕(동덕·서울·성신·덕성여대)
‘동서성덕’으로 묶이는 네 여대는 입결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과거 ‘광명상가’ 수준이던 이들 대학은 현재 ‘한서삼’이나 ‘인가경’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2023년 입결 데이터는 여대들의 하락세를 명확히 보여주며, 학령인구 감소와 경쟁력 약화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대의 과제와 변화 방향
과거 여대들은 여성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남녀 구분 없이 교육 기회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 여대가 가진 필요성과 정체성이 점점 더 의문시되고 있습니다.
①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이미 가톨릭대(성심여대), 대구가톨릭대(효성여대), 세종대(수도여사대) 등 많은 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몇몇 여대들 또한 이를 검토 중입니다. 남녀공학 전환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② 학과 다양화와 경쟁력 강화
특정 학과에 대한 편중된 정원을 조정하고, 경쟁력 있는 특화 학과를 육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는 다양한 학생층을 유치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③ 사회적 역할 재정립
여대가 가진 역사적 의의를 바탕으로, 성평등과 인권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