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16회에서는 백현우(김수현 분)와 홍해인(김지원 분)이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악행을 저질렀던 인물들은 권선징악으로 처벌받았고, 퀸즈의 사람들은 다시 행복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주인공인 백현우와 홍해인의 이야기는 저승까지 이어졌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백발의 노신사가 된 백현우가 2074년에 먼저 세상을 떠난 홍해인의 묘지를 찾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비석에는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내 인생의 기적이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백현우는 꽃이 핀 정원을 걸으면서 홍해인을 추억했고, 이후 “어느 날엔가 한 사람만 남겨지게 되면,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되지, 같이 있을 테니깐”이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며 백현우를 마중 나온 홍해인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노년을 넘어 저승까지 그려진 엔딩에 시청자들은 ‘꽉 찬 해피엔딩을 넘어 관짝 닫는 엔딩’이라는 독특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포일러 및 대체 엔딩
이런 가운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눈물의 여왕 진짜 엔딩’이라는 스포일러 글이 확산되었습니다. 작성자 A씨는 “백현우와 어린 딸이 독일에서 홍해인을 그리워하는 게 엔딩이자 1안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에필로그에 나온 액자를 보면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찍지 않았다. 아역도 유아기 모습만 캐스팅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16화 에필로그에 등장한 백현우와 홍해인의 딸로 암시되는 아역은 초등학생 정도의 사진으로만 남아있었습니다.
A씨는 “촬영은 두 가지 버전으로 진행됐지만, 막판(2주 전)에 작가님이 두 번째 안으로 선택하셨다”고 말하며 16화 엔딩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다른 스포일러 글에서는 홍해인의 묘비에 ‘2074년’이 아닌 ‘2034년’이 적혀있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