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당첨, 벼락 맞을 확률보다 2배 어려워
하지만 로또 1등 당첨은 말처럼 쉽지 않다.
6개의 숫자를 모두 맞춰야 하는 1등 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 즉 0.0000123%에 불과하다. 이는 사람이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보다 2배나 더 낮은 수치다.
50년 동안 매주 10장씩 로또를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1등 당첨 확률은 0.32%로 조금 높아지지만, 1억 원을 투자해도 당첨 확률은 1%에 불과하다. 물론,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복권 구매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1인당 인터넷 구매는 5000원, 판매점 구매는 10만 원으로 제한된다.
로또 당첨 확률 계산의 비밀
45개의 공 중에서 첫 번째 공이 내가 선택한 6개 숫자 중 하나일 확률은 6/45이다. 첫 번째 공을 뽑은 후 남은 44개의 공 중에서 두 번째 공이 내가 선택한 나머지 5개 숫자 중 하나일 확률은 5/44가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6번째 공까지의 확률을 계산하면 최종적으로 6/45 X 5/44 X 4/43 X 3/42 X 2/41 X 1/40 = 1/8,145,060 이라는 공식이 도출된다. 즉, 로또 1등에 당첨되려면 평균적으로 800만 번 이상 로또를 구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407억 원… 세금 제외하면?
국내 로또 역사상 최고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 제19회 추첨에서 나온 407억 2296만 원으로, 단 한 명의 당첨자가 행운을 거머쥐었다. 반대로 최저 당첨금은 2013년 5월 18일 제546회 추첨에서 30명의 당첨자가 나오면서 1인당 4억 954만 원에 그쳤다.
1회부터 1022회까지 누적 판매액은 64조 8303억 원이 넘으며, 1등 당첨자는 총 7536명, 평균 당첨금은 약 20억 45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20억 원의 당첨금을 받더라도 실제 수령액은 세금 공제 후 약 13억 7300만 원으로 줄어든다. 복권 당첨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어 5만 원 초과 금액에 대해 20%의 소득세가 부과되며, 3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0%의 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지방소득세까지 더해져 실제 세율은 22% 또는 33%가 된다.
로또의 역사,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한국까지
숫자 선택 방식의 로또는 153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기금 마련을 위해 100원짜리 복권 140만 장을 발행한 것이 최초였다. 이후 1969년 한국주택은행에서 주택복권을 발행했고, 2002년 현재의 로또 형태가 등장했다. 2007년 12월부터는 나눔로또가 운영되고 있으며, 즉석복권, 연금복권, 인터넷 전용 전자복권 등 다양한 종류의 복권이 판매되고 있다.